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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를 위한 성희롱∙성폭력 대응 매뉴얼

자격증 홀릭 2022. 12. 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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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를 위한 성희롱성폭력 대응 매뉴얼

직장 동료를 위한 성희롱성폭력 대응 매뉴얼_한글자막.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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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많이 겪게 됩니다. 저는 그런 사황이 생겼을 때 컨설팅을 해주는 일종의 해결사라고 볼 수 있죠

(따르릉)

올빼미:

김사원: 직장생활 2년차 김사원입니다. 어제 같은 부서 3개월차 인턴인 이사원이 상사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고 하네요. 동생 같아서 잘해주는 직원인데 너무 속상합니다. 문제의 회식 자리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저랑 다른 직원들은 먼저 일어났고 이사원은 끝까지 남아있었거든요. 그 인간이 손버릇이 안좋다고 다들 얘기를 했다는데 이사원은 마지막까지 남아있었고 그러다 이런 일을 당했네요. 그렇게 일렀건만 왜 거기 끝까지 있어서 이사원에게 왜 그 자리에 끝까지 있었냐고 확실히 묻고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말라고 제가 알아듣게 말해야겠습니다.

올빼미: 당신 미쳤어?! 그게 이사원 잘못이라는 거야? 성희롱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가장 해서는 안되는 말이 왜 그랬냐는 말이야. 유독 성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피해자에게도 잘못이 있을 것이라는 편견이 존재하지. 이러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오히려 가해자가 당당해지고 피해자는 나설 수 없게 된다네. 그러면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지 않겠어? 그러니 피해자의 행동을 탓하지 말고 그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도록 하게

 

-피해자의 사건 당시 대처에 대한 판단과 충고는 하지 않으며 성희롱 피해가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라고 알려준다

-피해자의 이야기를 믿고 지지해주며, 대응방법은 피해자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도록 한다.

-조직 구성원들이 피해자와 함께 성희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김사원: 아 그렇군요.

 

 

(따르릉)

올빼미:

박사원: 직장 4년차 박사원입니다. 얼마 전 사내에서 성희롱 사건이 있었습니다. 같은 부서 이대리가 계약직 정사원에게 만나자는 연락을 지속적으로 했고 정사원이 이에 불응하자 업무 상 불이익을 줬습니다. 정사원은 결국 인사팀에 문제제기를 했고 이대리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사건 이후에 피해자인 정사원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부서에 많이 돌더라구요. 처음부터 선 그었으면 그랬겠어? 먼저 꼬리 친거지. 정사원한테 너무 미안한데 또 우리끼리 하는 얘기라 딱히 뭘 어떻게 해야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올빼미: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피해자를 근거 없이 비난하는 건 2차 가해라는 거 모르나? 그 자리에서 침묵하는 것도 동조나 다름없다고 어쩌면 당신들이 그렇게 떠드는 바로 그 문화 자체가 부서 내 성희롱을 만들어내는 걸 수도 있네. 성희롱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문제라고 이런 대화가 매우 심각한 조직적 문제임을 동료들에게 확실하게 알려주도록 하게

 

-피해자를 근거 없이 비난하거나 수군대지 않는다.

-성희롱은 가부장적, 권위주의적, 성차별적인 조직문화 속에서 발생한 행위자의 불법행위이며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한다.

 

박사원: 아 그렇군요.

 

(따르릉)

올빼미:

최사원: 안녕하세요. 저는 제 동료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옆부서에 있는 제 입사동료인 문사원이 왕따를 당하고 있습니다.

올빼미: 왕따라니?!

최사원: 성희롱에 대한 문제제기로 찍혀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습니다. 문사원의 부서 차장이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인턴 사원에게 성희롱을 일삼았다고 합니다. 자꾸 가까이 좀 와보라면서 위험한 행동과 말들을 했다고 합니다. 맞은편에 앉은 문사원은 그게 너무 불편해서 문제제기를 했다고 합니다. 차장의 행동이 성희롱이라고 확실하게 이야기했다는데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그날 이후 동료들이 사무실 분위기가 안 좋아졌다며 문사원에게 뭐라고 했고 심지어 저도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다 며칠 후부터는 아예 문사원을 대놓고 따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문사원은 매일 같이 견디기가 힘들다며 저에게 고충을 토로합니다. 그런데 저라도 나서서 돕고 싶지만 괜히 나섰다가 저까지 따돌림을 당할까 겁이 났습니다.

올빼미: 당신 제정신이야?! 문사원은 잘못이 없다는 걸 자네도 잘 알지 않은가? 문제제기를 한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도 명백한 2차가해임을 알아야하네. 사내 고충상담원에게 찾아가서 이 문제를 의논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야. 고충상담원은 성희롱 성폭력 사건에 대한 사내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지정된 사람이지. 고충상담원에게 이 일을 얘기해보라고. 문사원이 원할 경우에는 고충상담 신청을 통해 일을 처리할 수도 있어. 이런 정보를 문사원에게 우선 알려주도록 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자네 같은 동료가 심적으로 문사원을 끝까지 지지해주고 응원을 해주는게 중요하네. 문사원이 자신이 혼자라고 느끼지 않도록 말이야.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문사원같이 문제제기를 한 사람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어.

 

-피해자를 비난하거나 수군대는 행위, 허위 소문 유포, 따돌림이나 괴롭힘 등을 해선 안 된다.

-성희롱에 대한 문제제기로 불이익을 겪게 될 경우, 사내 고충상담관, 부서장 등에게 상황을 정확히 보고하고 후속 조치에 나선다.

-문제제기한 사람이 고립되지 않도록 주변 동료들이 적극 돕는다.

 

최사원: 아 그렇군요.

 

(따르릉)

올빼미:

강주임: 안녕하세요. 저는 3년차 주임 강주임입니다. 회식 자리가 늘 고민이어서 사연을 보냅니다. 저희 부서엔 회식 때마다 문제적 발언을 쏟아내는 과장이 한 명 있습니다. 딴에는 분위기를 띄운다고 그러는 건데 음담패설도 서슴지 않고 매번 위험수위를 넘나듭니다. 가만히 듣고 있기가 너무 힘들어서 뭐라도 하고 싶은데 제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올빼미: 그 자리에서 한 번 얘기해보는 건 어떤가?

강주임: 그 자리에서 바로요? 그럼 분위기만 망치고 저 혼자 찍히고 말 걸요? 당신이 사회생활을 알아요?

올빼미: 무턱대고 화를 내라는 말이 아닐세. 정확하게 물어보라는 거야. 잘 보게.

과장: “술은 여자가 따라야 제맛이지. 하하하.”

강주임: “지금 그말이 무슨 말이죠?”

올빼미: 이렇게 말이야. 당신의 그런 행동이 당신처럼 문제를 인식하지만 머뭇거렸던 사람한테도 아 내가 유난 떠는 게 아니구나하는 확신을 줄 수가 있다고 자 보게

다른사원: “그러게요. 제가 다 민망하네요.”

올빼미: 이러면 과장이 자신의 행동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 수 있지 분위기 맞춘다고 가만히 있는건 과장의 행동을 정당화해주는 거나 다름없어. 그러니 확실하고 정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누군가 성차별적이고 폭력적인 말과 행동을 할 때 그 의도를 묻거나,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이야기 한다.

-타인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농담이나 상황에 함께 웃고 즐거워하지 않는다.

-직장 내 성희롱이 받아들여질 수 없는 분위기와 문화가 조성되도록 함께 노력한다.

 

강주임: 아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올빼미: 그래 성희롱 해결은 정말 쉽지 않은 문제야. 한두 명이 문제제기를 한다고 바뀌지가 않지.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작은 행동들이 모인다면 충분히 바꿀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해 그러니 부디 힘을 내게. 잘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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