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코로나가 한참일때
아주 오랜만에 광주에 갔다. (왔다라고 해야 하나?)
금남전자상가... 서울로 치면 세운상가와 같은 곳이다. 나름 첨단을 걸었던 장소
어린 시절 라디오 키트 사러 왔었던 곳이다. 구 터미널 근처라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동생이랑 왔었던 기억이 난다.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듯 건물 외벽을 봐도 오래된 티가 팍팍난다.
서비스센터가 시원치 않을 무렵 활성되었지만 체계적인 서비스 센터가 도입된 지금... 거의 설 자리를 잃었다.
바로 옆에 너때 백화점과 광주은행 본점이 존재한다. 여기에 롯데 백화점이 있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광주은행 19층에서 바라본 거리
비도 오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저기 멀리 광주역이 안 보인다.
걸어서 가다보면 예술의 거리가 나온다. 어딘지 알려주려고 장식물까지 있다.
예에수ㄹ에 거어리이...
그래 알아 알아.. 예술의 거리..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지.. 내가 좋아하는 술은 입술이고...
기억하기에 이 근처가 학원가였는데... 겨우 낡아 빠진 학원 간판하나 보인다.
동아 외국어 학원... 아마 알파와 오메가 학원 수강했던 학원이 아니였나?
역시 예술의 거리라 화방이 많이 보인다.
고시원도 보이는 군나..
고등어 시절에 방학때마다 고시원에 가서 숙식해결하고 근처 학원 다니고 했었는데.. 아직 고시원도 있기는 하네..
끝에 가니 학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예전에 학원가 사이에 이빨 사이 고기 조각마냥 강의 녹음 테이프 복사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보이지 않네..
이젠 어디인지 거의 기억도 나지 않고.. 그때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거의 기억이 나지 않네..
본좌의 기억력이 형편없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치매 수준으로 거의 기억을 못 한다.
충장로 쪽으로 나오다보면 전일 빌딩이 보인다.
거.. 알지 시민에게 헬기로 총격을 했다는...
독한 놈은 오래 산다는데 나이에는 장사 없더군.. 확증편향 환자..
9층에 전시실이 있어. 무료니까 걱정하지 말고 가족들 데리고 살아 있는 교육하고 와.
불행한 역사는 기억하지 않으면 반복되는 법이야
ㅣ
입구에 보면 천정에 붙어 있는 전시물들...
간단한 영화도 5분 정도 하니까 시청하고 오면 좋겠네..
광주... 안 보는 사이에 쑥쑥 컸구나..
사진으로 봐야 예전 모습이 간신히 기억이 난다.
광주...
30년만에 왔나.. 맞이 컸다..
내 기억 속의 꼬맹이는 어디가고 군대갔다온 놈이 와서 서먹서먹한 느낌이네..
이젠 과거의 광주는 사라지고 낮선 도시가 되어 버렸군...
오랜만에 돌아온 시골집 근처 구멍가게가 사라지고 CU편의점이 들어선 기분이랄까..
'아빠랑 놀자 > 도시 이야기, 밥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년만의 광주 방문 3 = 구 터미널 + 양동시장 - 통닭 (0) | 2022.06.05 |
---|---|
30년만의 광주 방문 2 = 유생촌 + 상추튀김 (0) | 2022.06.05 |
월출산, 승마바지, 소라빵 (0) | 2022.06.04 |
인덕원 추천 식당 (0) | 2022.06.04 |
[여물소식] 부암동 하림관 (0) | 2022.06.04 |